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와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명상이 주목받고 있는데, 특히 차와 같은 특정 음료가 명상의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음료가 어떻게 명상을 돕고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차와 명상의 과학적 연결성
테아닌과 카페인의 조화로운 작용
차에는 카페인과 L-테아닌이라는 두 가지 주요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카페인은 각성 효과를 통해 집중력을 높여주는 반면, L-테아닌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 두 성분의 조화는 뇌의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고, 창의적인 사고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016년 영국 런던대의 심리학자 앤드류 스텝토 교수는 테아닌 200mg이 들어있는 영양음료(차 여덟 잔에 해당)를 마신 그룹이 테아닌이 없는 영양음료를 마신 그룹에 비해 스트레스호르몬 코르티솔의 수치가 낮았고, 스트레스 과제를 수행한 뒤에도 좀 더 편하게 느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뇌자도 측정 결과 후두엽의 알파파 활성이 높았는데, 알파파는 이완 상태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차의 항산화 성분과 뇌 건강
차 카테킨의 주성분인 EGCG도 정신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뇌자도 측정 결과 EGCG가 포함된 음료를 마신 그룹은 뇌파 전 영역에서 신호가 강했습니다. 즉 주의집중을 할 때 증가하는 베타파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이완 정도와 비례하는 알파파와 세타파도 늘어났습니다.
명상에 도움이 되는 차의 종류
녹차와 홍차
녹차의 복합 폴리페놀은 스트레스와 불안 완화를 돕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카페인 함량이 다른 허브티에 비해 높기 때문에 카페인에 예민하다면 다른 차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홍차를 마신 그룹은 스트레스 과제를 끝내고 50분 뒤 스트레스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수치가 47%나 줄어든 반면 가짜 홍차를 마신 그룹은 27% 주는 데 그쳤습니다. 확실히 차에는 '적적(寂寂)'의 효과를 주는 뭔가가 들어있다는 말입니다.
허브차의 진정 효과
- 카모마일 차: 카모마일 차는 잠자기 전에 긴장을 풀어주는 음료로 오랫동안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차로도 유명합니다. 카모마일 차는 가벼운 진정 효과와 풍부한 항산화제의 조합을 통해 염증, 불면증 및 불안 증세를 완화시킵니다.
- 레몬밤 차: 레몬밤 차는 GABA 수치를 높이고 차분하고 편안한 상태를 유도하며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 패션플라워 차: 레몬밤 차와 마찬가지로 GABA는 패션플라워 차의 주요 활성제입니다. 이것은 불안을 감소시키고 불면증에도 도움을 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정신 건강을 위한 새로운 음료 트렌드
멘탈 케어 드링크의 부상
현대인은 더 이상 단순한 에너지 보충 음료가 아닌, 정신적 안정을 돕는 '멘탈 케어 드링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동제약은 2018년 '스트레스솔루션 쉼표'를 출시했습니다. 이 음료에는 홍경천 추출물과 테아닌 등의 기능성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제품명 또한, 기존 에너지 드링크가 강조하는 '힘'이나 '각성'이 아닌, '쉼'과 '여유'를 중심으로 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 차별화됩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한국 야쿠르트의 '쉼', 가바(GABA)의 '포캄' 등 정신적 피로 해소를 돕는 음료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음료 레시피
식품 컨설턴트 루실 샴피가 추천하는 스트레스 완화 음료 중 하나는 콜라겐을 넣은 말차 라테입니다. 말차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고 진정 효과가 있는 L-테아닌 성분이 풍부합니다. 콜라겐은 피부 미용과 관절 건강에도 좋지만, 장 점막을 강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며, 장 건강이 곧 정신 건강과 연결됩니다.
차명상: 음료와 명상의 만남
차명상의 개념과 효과
차를 끓이고, 잔에 따르고, 천천히 음미하는 행위 자체가 명상과 비슷한 효과를 줍니다. 일명 '차명상'이라고 하는 것은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수행과 함께 차생활의 정서적 기능과 찻잎이 담긴 약리적 효과를 두루 누릴 수 있는 명상법입니다.
차를 마시는 과정은 일종의 명상과도 같습니다. 차를 우려내는 시간, 향기를 맡는 순간, 그리고 첫 모금을 마시는 경험은 모두 현재에 집중하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명상적 상태는 뇌의 알파파를 증가시켜, 창의적 사고와 직관적 통찰을 가능하게 합니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차명상 방법
평소 차를 자주 접하지 않는 사람들도 차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직접 우려서 차를 마시는 것에 대해서는 격식이 복잡하고 번거로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차를 마시는 것은 커피를 마시는 것만큼 쉽습니다. 어떠한 장소 건 컵과 물, 찻잎만 있으면 손쉽게 우려 마실 수 있습니다. 평소 사용하는 물컵 등에 녹차 잎을 적당량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마시면 됩니다.
명상 교육 전문가들은 아침에는 교감 신경이 흥분하면서 의식이 깨어나야 하므로, 동적인 명상이나 체조를 하고 정적인 명상을 하면 교감 신경을 적당히 자극하면서도 두뇌의 균형적 활성을 유도해 머리가 맑아진다고 조언합니다. 이때 녹차 한 잔을 함께 마시면 집중력이 증가되며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